시선은 아래로 향했다.
멀리 보이는 산의 쫑긋한 봉우리와 구름의 그림자들
좁다랍게 뻗은.. 딱 그 사이에서 보인다.
바람이 불지만, 가을은 오지만 난 그 풍경이 왠지 지겹다.
내몸은 가볍고 가방은 시커멓고 무겁다.
날려 보내야 할 것들을 생각해본다.
무릎의 관절은 더이상 리듬을 타지 않는다.
옆 골목 쓰레봉투와 날리는 노란 비닐이 내 무릎이 같다고 생각했던 건 왜 일까?
60도 칼로 도려내는 비닐의 날카로움을 느꼈던 것 같다.
무릎을 도려내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먼저 하늘 나라로 간 어느 모를 도둑 삵꽹이를 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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