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10분에 집을 나섰다.
난 7212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 서있다.
몇 대의 타선 버스가 지나쳤다.
7212는 자하문터널을 통과하지 않고 부암동 고개길을 오른다.
난 고개에서 보이는 서울의 낯짝이 그리웠다.
오늘의 해는 벌써 버스 발통을 빠르게 굴리고 있다.
광화문 옆 세종문화회관을 지나고 사거리를 통과하고 7212는 우쪽으로 꺽어가며 돌기 시작한다.
서울을 관광하기 위한 북경민들과 도쿄민 아니 어제 쓰나미가 덮친 미네마소마시민이 눈에 들어온다.
낯들이 퍼렇다.
나는 눈을 껌뻑껌뻑
종로2가에 내렸다.
거리를 걷는다.
간 밤에 거리를 돌아다녔던 찌라시, 비닐봉지, 꽁초들이 행렬을 이루고 있다.
쓰나미쓰나미
472로 갈아타고 남산1호터널을 지난다.
나는 읽고 있던 책을 잠시 덮고 옆에 앉은 남자의 자켓의 끝에 예민해한다.
빛이 새어 들어온다.
아직도 이태원은 공사중이다.
오늘따라 한남대교는 더 좁아 보인다.
472는 훌라우프처럼 우아하게 우로우로 압구정으로 빠진다.
한남대교 밑을 통과하는 쾌감은 역시나 만점이다.
토요일 아침 압구정은 예식으로 또 바쁘다.
해는 벌써 빌딩뒤로 숨었다.
책에서는 한 남자가 속이 매슥거리고 있다.
다음 정류장은 키네마극장 앞
옆에 앉은 자켓의 남자가 일어난다.
나도 일어난다.
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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