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초반 애니메이션과 마지막 그 사람을 총살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영화는 중간이 엉성함에도 이 두 시퀀스 때문에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끝나면 아쉽다. 아무리 결말이 허무하더라도 뭔가가 아쉽다. 왜일까? 캐릭터다. 26년의 캐릭터들은 입체적이지 못하다. 영화가 만화의 한계를 뛰어 넘는 것 중 하나가 살아있는 인물의 창조다. 하지만 26년의 캐릭터는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깊이있는 인물을 만들어 내는데 실패하였다.(나는 강풀작가가 익숙한 인물들과 상황을 설정하고 드라마를 구축하는덴 매력을 느끼나 너무나 모노톤의 인물설정에 드라마가 새로울게 없다는데는 그 한계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드라마를 이끄는 두 축인 남녀 주인공은 단 한가지의 목적밖에 없다. 그보다 마실장이나 경찰관역이 더 입체적이다.
자, 다시. 왜 허무한가? 영화는 실화를 기반을 두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덴 성공했으나 등장인물은 나의 기대와 같았다. 단순한 목적으로 바라보려는 나. 하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 단순한 나를 흔들어주는 것이 훌륭한 등장인물이고 드라마이지 않은가? 26년의 인물들은 살지 못하고 그만 스크린 안에서만 분노하고 갈등한다. 만화와 뭐가 틀리나!
현실참여 영화를 말하는게 아니다. 인물의 입체적 분석이 없을 땐 리얼리즘도 장르도 단순한 나를 흔들지 못한다. 그냥 웃다 울적일뿐!
생각! 레미제라블을 보아라! 얼마나 뻔한 드라마인가! 하지만 얼마나 매력적인 인물들인가!
ps:미술감독의 연출 덕에 억지스런 조명이 사라져 속이 후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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