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8일 토요일

Gymnopedies

돼지바를 먹고 있는 그녀
지금 사티의 짐노페디가 창으로 벽으로 타고 그리고 우리 사이 그 무언가로 흐른다
'한 입 먹을래?'
'왜 왔어?'
'심심해서' '나 요즘 배가 나온 것 같아'
수만번 아니 수억만번 들었던 말이다.
난 째려본다
강아지같은 눈으로 딴청 부린다
또 귀여운 척
난 또 지고만다
창문은 밑으로 밑으로 흘러내린다
지금 들리는 이 피아노 소리는 나를 그녀를 아프게 하는 것일까?
아니 위로겠지
그래 그렇겠지
옆구리가 죄어온다
오른쪽 그녀를 오른쪽 옆구리가 너무 방어한 탓일 것이다
곡은 끝나고 다시 우리는 헛한 말들을 조용히 내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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