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6일 일요일
Doors 와 李箱
도어즈.
그들의 노래는 나의 절망스런 20대를 통채로 삼켜버렸다.
Light My Fire가 없었다면 난 어떻게 되었을까?
이상.
짐은 랭보와 블레이크를 읽었다.
그가 이상을 알았다면 분명 그의 시를 읽었을 것이다.
난 그렇게 믿는다. 아니 분명하다.
언젠가 우린 한자리에서 술을 밤새도록 먹을 것이다.
난 20대 어느 비오는 여름 날을 기억한다.
학교 앞 쓰러져가는 작업실에서 나는 'Light my fire'를 틀어놓고 작업실 벽에다가 시를 적었다. 그리고 불면증으로 잠이 오지 않아 기타로 음악을 만들었다. 이외수의 시를 작곡하였었다.
오늘 'When yor are strange'를 보았다.
가슴이 다시 뜨거워졌다.
내 청춘.
내 가슴
내 허망
내 치기
내 열망
광화문 사거리에서 부암동 집까지 걸었다. 그리고 생각하였다.
지금 난 무엇으로 뜨거워지나?
나의 20대는 도망으로 일관되었다.
난 지금 꿈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만든 나의 작품은 모든 공모전에서 떨어졌다.
난 더이상 도어즈의 음악과 이상의 시에 숨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영웅들은 나의 가슴 속에 영원하다.
뜨거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
오늘 밤 나의 영웅들의 노래와 시는 나를 위로한다.
이상이 짐과 어깨동무를 하고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 그럼 내내 어여쁘소서.'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