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4일 월요일

얼굴들1

검은 후드 안에 동그란 눈과 코 갈색 머리카락이 바람처럼 삐져나와 흔들린다 입술은 살짝 벌어져 습기 찬 공기를 마신다 몇 일이 더 지나면 저 입술엔 하얀 입김이 나오겠지 턱이 동그래. 그 선을 따라 오르면 흰 귀가 도사리고 무엇을 들을까? 방금 내가 뱉은 숨소리? 검은 동그란 눈. 어딘가를 보며 동실동실. 눈이 마주친다. 드디어 안녕. 눈썹이 얇아. 지금 내리는 비처럼 나를 본다. 꺼져.내 상상으로 입술이 동그래져 맑은 미소가 만들어진다 안경에 묻은 빗방울이 조금 멋져보여. 속으로. 내 상상으로 왜 우산이 없어? 속으로 미소는 등을 돌린다 안돼. 속으로 검은 후드에 'Hello! Str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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