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6일 토요일

공연 '영원한 침대'

공연 '영원한 침대'. 공연은 연출자의 공연 소개와 배우 소개 그리고 그 배우를 무대에 위치 시킴으로 시작된다. 이후 연출자는 배우들에게 계속해서 지시를 내리고 배우들은 즉흥적으로 상황을 전개한다. 물론 완벽한 즉흥은 아니다. 정확히 인지하지는 못했으나 연출의 글을 보니 그들과 관객은 불면의 세계에 던져짐으로 공연은 시작된다고 말한다. 공연은 그야말로 불면의 상태 즉, 극히 피로한 상태 아니면 온갖 꿈으로 뒤덥힌 세계를 보여주는 것 같다. 어떤 맥락도 없다. 흥미로웠던 건 매번 연출자가 던지는 지시에 배우들이 파편하된 자신의 이야기를 아주 담백하고 진솔한말과 움직임으로 보여주었다. 연출자만의 또다른 다큐멘터리 시도이자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펼쳐지는 순간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과장 없는 배우들의 연기에 비해 공연 내내 너무 진지한 연출자의 태도가 양식적인 연기처럼 보인다는 거다. '소외효과'같은 의도는 알겠으나 연출자도 무대에 서면 어쩔 수 없이 배우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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